기타 하나와 노랫말 속에 담은 담백하고 솔직한 이야기, HEEJIN_1st Single

‘우린 서로 다른 어느 별에서 와서 / 정말 우연히 마주쳤는지도 몰라’
HEEJIN의 첫 싱글 음반의 첫 번째 곡, ‘사랑, 순간’의 노랫말은 이렇게 시작된다.

가수 HEEJIN은 그녀의 노랫말처럼 홀연 나타나, 작은 음반을 한 장 세상에 내어놓았다. 흔한 사진 한 장 없는 소박한 종이 케이스로 꾸민 싱글 음반에서는 무대 위에서 기타를 쥔 채로 담담하게 노래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는 없지만, 과장하지도 움츠리지도 않은 그녀의 매력적인 음성을 들어 볼 수 있다.

서울예대에서 음악을 전공한 뒤 무대 음향을 공부하고, 그 후 오랫동안 뮤지컬과 유명 가수들의 공연 무대, 녹음 세션에서 경험과 기량을 닦아온 HEEJIN의 첫 음반에는, 자신의 맵시 있는 음색을 솜씨 있게 버무린 '사랑, 순간'을 시작으로 인상적인 기타 리프와 어우러진 시원한 보컬의 '오래 달리기', 그리고 부드러운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로 인생의 이야기를 노래한 '비밀' 등의 세 곡이 담겨있다. 또한 서울예대 출신으로 오랜 선배이기도 한 서울전자음악단의 드러머 신석철과 코바나의 기타리스트 황이현이 후배를 응원하기 위해 세션으로 참여해 음반의 완성도를 높여주기도 하였다.

노래 전부의 가사를 그가 직접 쓰고 있는데, 가사마다 상투적인 수사 없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툭툭 던지며 노래하고 있다. 솔직하게 와 닿는 기쁨과 희망, 자조와 성찰의 노랫말들을 서툰 꾸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노련한 보컬로 음악에 담기란 잘 준비된 기량의 보컬과 세상을 바라보는 그윽함을 지닌 사람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제 첫 싱글 음반을 낸 것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아직 불려지지 않았을 그의 새 노래들을 희망하게 되는 까닭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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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랑, 순간 - 熹珍(HE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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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오래 달리기 - 熹珍(HE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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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비밀 - 熹珍(HEEJIN)
http://www.pengxunkeji.cn/ting/307593.html
4.사랑, 순간(inst.) - 熹珍(HE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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